최태원 SK그룹 회장 딸, 해군 입대…배 타겠다는 이유 들어보니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딸 민정 씨가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다.
최민정 씨는 지난 4월 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해 지난 7월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쳤다.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이인호 기념관에서 어머니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과 외삼촌인 노재헌 변호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관후보생 입영식을 가졌다.
민정 씨는 11주간 체력, 정훈, 전투수영, 제식, 긴급상황조치 등 5개 과목에 대한 훈련을 받고 기준 성적 이상의 평가를 받으면 정식으로 임관하게 된다. 소위 임관식은 11월28일 개최된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민정 씨는 앞으로 11주간의 체력, 정훈, 전투수영, 제식, 긴급상황조치 등 5개 과목에 대한 훈련을 받고 기준 성적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함선에 승선하는 것은 2주 이상 외부와 연락을 끊어야 하고, 높은 파도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 씨는 소위로 임관 후 3년을 복무하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여성은 보통 육상 근무를 지원하는데, 배를 타려고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장교는 통상 1년 단위로 보직 변경 신청을 할 수 있어 담당 업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 관장의 딸이다. 재벌가 딸이 군 장교 시험에 지원한 것은 물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것 또한 이례적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민정 씨는 중국에서 대학(베이징대)을 나왔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을 정도로 평소 독립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군은 이번 사관후보생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인원은 모두 120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민정 씨를 포함해 18명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태원 딸 해군 입대, 이건 칭찬할 일이다" "최태원 딸 해군 입대, 경제적으로도 독립했다니 대단하네" "최태원 딸 해군 입대, 완전 여장부야" "최태원 딸 해군 입대, 아빠한테 점수 좀 따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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