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수천억원대 배임·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그룹 계열사 주가가 숨을 죽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전거래일 대비 1.36% 내린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대한통운, CJ오쇼핑도 각각 2.15%, 1.37% 약세를 기록 중이며, CJ프레시웨이, CJ씨푸드 등도 1% 안팎 내림세다.
다만 CJ E&M(1.74%), CJ헬로비전(2.70%) 등은 2% 안팎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 E&M은 외국인이 1만1000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는 이 회장에 대해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능적이고도 은밀한 방법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개인금고에 비정상적으로 관리해왔으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 회장에 대해 징역4년에 벌금260억원을 선고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구치소와 병원을 오가던 이 회장 측은 감형이 간절하다. 범삼성가도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구명운동에 힘을 보탰지만,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1심 형량보다 중한 징역 5년에 벌금 1100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