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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男 럭비 김성수…"11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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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男 럭비 김성수…"11년을 기다렸다" 남자 럭비대표팀 김성수[사진 제공=김성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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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성인 국가대표 11년차. 남자 럭비 김성수(31ㆍ한국전력공사)는 대표선수 열두 명 가운데 양영훈(34ㆍ혼다 히트) 다음으로 나이가 많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수는 2004년 11월 1일(고려대 3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제19회 아시아 럭비선수권대회(2004년 10월 27~11월 1일ㆍ 홍콩)에 출전했다.

2006년에는 도하, 2010년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나갈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2006년에는 제87회 전국체육대회(vs 광주광역시, 2006년 10월 20일 경북 김천)에 강원 대표로 출전했다가 왼쪽 발등 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2009년에는 아시아 7인제 럭비 시리즈(vs 필리핀, 2009년 11월 1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에 나갔다가 왼쪽 무릎을 다쳐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광저우 대회까지 1년 넘게 시간이 있었지만 재활이 늦어져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아픈 기억을 간직한 김성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가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했다. 컨디션도 좋다. 수술을 받은 무릎 쪽에 통증이 있긴 하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지난 2~9일에는 말레이시아(콸라룸푸르) 전지훈련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성수는 다부진 체구(181㎝ㆍ92㎏)에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좋아 줄곧 센터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럭비는 도하 대회 때부터 남녀 7인제만 열리고 있는데, 출전선수는 중앙선 앞쪽에서 뛰는 포워드 세 명(가운데 '후커'ㆍ양쪽 '프롭')과 허리 쪽에서 활약하는 '하프', 백스 세 명(가운데 센터, 양쪽 '윙')으로 이뤄진다.


'부상 투혼' 男 럭비 김성수…"11년을 기다렸다" 남자 럭비대표팀 김성수[사진 제공=김성수 선수]


이 중 센터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면서 돌파를 통해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고, 때에 따라서는 득점도 하는 자리다. 공을 다루는 능력과 돌파, 스피드 등을 두루 갖춘 선수가 맡는다. 정형석 남자 럭비대표팀 감독(55)은 "상대 수비를 뚫어낸 뒤 발이 빠른 측면 선수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을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럭비대표팀은 전술을 세밀하게 다듬는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일본, 스리랑카 등과의 경기에 대비해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공격 전술과 빠른 공수전환을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다. 김성수는 "그 동안은 체력을 끌어올리고 손발을 맞추면서 전술을 익히는 훈련에 집중했다"며 "경쟁국들과 비교해 우리가 가진 장점은 조직력"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12~27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막바지 훈련을 한 뒤 오는 28일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 들어간다. 첫 경기는 30일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리며 상대는 인도다. 아시안게임 럭비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4강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필리핀, 스리랑카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열두 개국이 네 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하고, 이 가운데 승점(승리 시 3점ㆍ무승부 1점)이 높은 상위 여덟 개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한다. 한국은 스리랑카, 대만, 인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8강전에서 1위는 8위와, 2위는 7위, 3위와 4위는 각각 6위, 5위와 경기를 하기 때문에 1위를 해야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다.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을 따진다.


한국은 럭비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 두 개(15인제ㆍ7인제)를 땄고, 2006년과 2010년에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부상 투혼' 男 럭비 김성수…"11년을 기다렸다" 남자 럭비대표팀 김성수[사진 제공=김성수 선수]


※ 럭비 = 럭비에는 15인제와 7인제가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7인제만 열린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도입돼 7인제와 15인제가 함께 열리다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7인제만 채택됐다. 럭비에서는 미식축구와 달리 동일 선상 또는 뒤쪽에 있는 선수에게만 공을 패스할 수 있다. 득점은 트라이(Tryㆍ상대방 골라인 너머로 공을 가져가 바닥에 찍는 동작ㆍ5점), 트라이를 할 때마다 기회를 주는 컨버션킥(Conversion Kickㆍ2점), 상대 반칙 등으로 얻은 페널티킥(Penelty Kick)과 드롭킥(Drop Kickㆍ공을 운동장에 한 번 튀긴 후 차는 킥ㆍ이상 3점) 등으로 한다. 경기시간은 전ㆍ후반 7분, 휴식 2분. 결승전은 전ㆍ후반 10분, 휴식 2분이다.


◇ 김성수


▲생년월일 1983년 7월 27일 ▲출생지 전남 여수
▲체격 181㎝ㆍ92㎏
▲출신교 여수남초-여수충덕중-순천공고-고려대
▲가족관계 부인 박제은(34) 씨와 딸 민채(3)ㆍ아들 민준(1)


▲첫 국가대표 선발 2004년 11월 1일(고려대 3년)
▲현 소속팀 한국전력공사


▲주요 경력
- 2008년 3월 세계럭비연맹(IRB) 홍콩 7인제 선수권대회 3위
- 2009년 11월 아시아 7인제 럭비시리즈 3위
- 2014년 3월 전국춘계럭비리그전 일반부 우승
-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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