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추석 연휴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경남 해역의 적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추석 연휴 5일 동안 100만마리가 넘는 양식어류를 폐사했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남 전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후 추석 연휴인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모두 113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해 28억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적조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지난 7월 말부터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5일까지는 8만4000마리가 폐사해 6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추석 연휴기간 동안 폐사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밤 적조가 남해군 미조면과 남면 일대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덮친 영향이다. 적조가 이 일대를 오래 머물면서 6일부터 양식어류가 하루 수십만마리씩 줄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적조 발생이 장기화되고 피해 규모가 커지자 해양수산부에 국비 15억원을 긴급 요청했다. 또 피해가 우려되는 양식장에 대해서는 양식어류를 긴급 방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질병 검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남해군 미조면, 통영시 산양읍 일대 해상을 찾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신속한 방제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을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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