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평균 17.2야드가 더 날아갔다(?)"
고지대에서는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가 늘어난다. 기압이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날아갈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10일(한국시간) 지난주 BMW챔피언십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격전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골프장이 바로 해발 1600m의 고지대에 조성된 코스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연습라운드에서 3번우드로 370야드를 날려 궁금증이 더해졌다.
실전에서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380야드를 때려 가장 멀리 날아갔다. 매킬로이가 10번홀(파4)에서 379야드로 2위, PGA투어 장타자 랭킹 1위 버바 왓슨(미국)은 4라운드 10번홀에서 373야드(3위), 1라운드 5번홀(파4)에서 371야드(5위) 등 두 차례나 장타쇼를 연출해 이름값을 했다. 애덤 스콧이 4라운드 1번홀에서 372야드를 보내 4위에 올랐다.
선수들의 평균치는 '+17.2야드'로 집계됐다. 초반 거리 측정과 이에 따른 클럽 선택에 고심했던 까닭이다. 아이언의 경우 한 클럽 반 정도는 덜 잡아야 하는 셈이다.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66타의 우승스코어를 작성한 빌리 호셀은 당연히 "곧바로 적응했고, 코스 공략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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