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대기와 불안정한 환경 등 탐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0개월 동안 7억㎞를 날았다.
붉은 행성을 향해.
그곳에 생명체는 있을까.
화성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까.
붉은 행성, 화성에서 타원형 궤도로 움직이는 메이븐.
그 위대한 탐험이 시작된다.
화성 탐사선인 메이븐(MAVEN)이 오는 21일(현지 시간) 10개월 동안의 긴 여행을 끝내고 마침내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인류의 화성 탐사에 끝없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븐의 화성 궤도 진입으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만들어진 셈이다. 현재 화성에는 큐리오시티, 오퍼튜니티 등 착륙 탐사선이 활동하고 있고 오디세이 인공위성이 화성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메이븐(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개발한 인공위성이다. 지난해 11월 발사됐고 10개월 동안 메이븐은 약 7억1100만㎞ 비행을 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약 400㎞. 7억㎞는 서울과 부산을 87만5000번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
지구에서 발사된 메이븐은 지구를 떠나 화성 궤도를 향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어 화성 가까이 접근해 타원형 궤도에 안착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6개의 반동추진엔진 중 2개씩 번갈아 가면서 엔진을 점화했다 중단하기를 반복하면서 화성의 타원형 궤도에 서서히 진입한다.
메이븐 전문가인 브루스 야코스키 콜로라도대학 교수는 "메이븐은 화성의 대기권에서 태양과 태양풍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 지, 또 불안정한 대기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는 지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의 얼마나 많은 가스가 우주에서 유실되고 또 이런 역사가 화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 지도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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