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표 수출업종인 IT와 자동차업종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체투자 업종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에서는 9월 글로벌 증시에서 철강과 기계업종이 국내외 전반적으로 가장 탄탄한 재고사이클을 보이며 대체투자업종으로서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기태 연구원은 "철강과 기계업종은 한국과 미국, 중국 모두 출하 증가율은 지난달보다 확대되고 재고율은 하락하는 등 좋은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와 IT등 재고사이클 개선이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업종 대비 투자매력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일본과의 경쟁이 강한 업종들인 만큼 엔화 대비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당장 시장 우려만큼 큰 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이후 한국과 일본 세계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으며 수출과 원·엔환율간 상관계수도 낮아 엔화 약세가 지난달 수출둔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엔저로 인한 영향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유럽의 경기부양책이 시작되고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은 조기금리인상 가능성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경기가 그만큼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이며 유럽은 본격적인 양적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변수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유로존 경기회복은 철강 및 기계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내적으로 시행 중인 정부의 경기부양 강조는 소비심리 재건과 함께 일부에서 우려하는 일본화(japnization)란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돼있다"며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확대가 재고사이클 호재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의 매력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