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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진 해킹에 애플 신사업 적신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제니퍼 로런스, 케이트 업튼 등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자신의 아이클라우드에 올린 사진이 대량 유출되면서 애플의 향후 신사업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애플이 서둘러 서버 해킹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경쟁사 대비 우월한 보안에 대한 이미지 퇴색을 방어하고 나섰지만 쉽사리 파장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상당수 이용자들이 민감한 사진을 아이클라우드에서 삭제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헬스키트' 플랫폼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목했다.


9일(현지시간) 아이폰6 등과 함께 iOS9에 포함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헬스키트'는 사용자의 승인하에 애플 외의 개발사들이 제작한 앱들이 사용자의 혈압, 심박 등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의 홈페이지는 헬스키트를 통해 건강 체크 앱이 각종 생체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거나 다이어트 앱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 소비량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진 유출 사건에서 보듯 민감한 건강 정보가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사용자가 연구목적으로 생체 정보 공유를 동의를 하더라도 기업 마케팅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며 아이클라우드에도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의료법상 규정돼있는 강력한 의료정보 보안성을 모바일에서 준수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96년 제정된 HIPAA법(건강보험 양도 및 책임에 관한 법률)은 의사들이 이메일로 진료 기록을 사회복지사에게 전달하는 것도 금지할 정도로 강력하다.


애플의 헬스키트가 수집하는 정보는 HIPAA 법에 규정된 금지 사항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조사업체 ABI 리서치의 모바일 건강 담당인 조너선 콜린스는 "애플이 헬스키트의 강력한 보안에 대해 강조하겠지만 이용자들이 이런 주장을 쉽사리 받아들일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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