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강남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서울시의 계획이 본격화된다. 또 이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서울을 '세계 3위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시는 4일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국제업무·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코엑스와 한전 부지, 옛 한국감정원 부지, 서울의료원, 잠실운동장 일대를 아우르는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우선은 삼성동 한전 부지에는 1만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채워 새로운 국제업무·MICE 핵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4만7000㎡ 크기의 전시·컨벤션 시설이 들어선 코엑스는 소유자와의 협의를 거쳐 3만5000㎡ 규모의 시설을 추가로 신설한다.
또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분할 매각하고, 공공보유 부지 9007㎡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은 국제 수준의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하고 한강 지류인 탄천은 동·서로 지하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시민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이같은 계획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한 후 창의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개발 콘셉트와 사업화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 차원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국제회의 유치, 홍보, 개최 등 3단계에 걸쳐 최대 1억원을 지원하거나 기업 회의, 인센티브 관광에 최대 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IT, 한류 등 서울의 강점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MICE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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