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지난달 미국 판매를 놓고 희비가 교차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3위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국 판매가 1년전보다 20%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2%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일본의 닛산자동차도 미국 판매가 전년대비 12%나 증가했다. 시장에서 전망한 2.7% 증가를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연간 20만대가 팔리는 중장비 트럭을 포함해 올 한해 판매가 1740만대가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660만대보다 많은 규모로 크라이슬러는 2001년 이후 1700만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적이 없다.
레이드 빅랜드 미국 판매담당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프 브랜드가 기록적인 판매 속도를 보였고, 램 트럭 브랜드도 판매가 39% 늘어나면서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앝트가 소유한 크라이슬러는 전례가 없는 화려한 한달을 냈다. 스포츠유틸리트차량(SUV)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로 지프 브랜드가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램트럭과 미니밴에 대한 강력한 수요도 판매 증가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는 같은달 미국 판매가 전년대비 6.3% 늘었다. 이는 3.3%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제네럴 모터스는 지난달 27만2423대의 자동차를 판매, 일년전 27만5847대에서 1.2% 감소했다.
포드자동차도 포드 트럭 판매가 줄면서 8월 미국 판매가 22만217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판매 22만1270대에서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폭스바겐아메리카 역시 지난해 3만5181대의 판매 기록으로, 전년대비 13%나 줄었다. 골프와 골프GTI모델이 각각 17%와 47% 판매가 늘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7만3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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