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佛↓, 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일부 경제지표는 경기회복을 가리켰지만, 2거래일 연속된 상승 랠리에 대한 부담감이 지표 효과를 상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3.86포인트) 상승한 6829.1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1.40포인트) 하락한 4378.33을 기록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27.99포인트) 오른 9507.0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메리튼인베스트먼트에서 320억달러 규모의 딜을 관리하는 토비아스 브리치는 "유럽 증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소문들이 지지해 왔다"며 "상당한 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관계자들을 정치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경험한 반등 이후 나는 조용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결국) 큰 부양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지난달 건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과 달리 깜짝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지난달 건설부문 PMI가 7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 발표 전 영국의 지난달 건설부문 PMI가 61.5를 기록, 7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전망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고,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전망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PMI는 영국의 8월 제조업이 최근 14개월 사이 최저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날 보고서 내용과 대비되는 결과다.
팀 무어 마킷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건설 수요의 광범위한 회복세가 올 여름 고용 창출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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