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쟁대위 예산을 심의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조합원의 요구를 외면하는 회사를 심판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1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35차례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실리노조 12년 동안 회사가 하자는 대로 해왔고 동종사와 현대자동차보다 임금을 적게 올려줘도 인내한 데 대해 (사측은) 올해는 보답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추인하면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는 등 쟁의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체협약 부문에서는 2015년 1월부터 정년을 60세로 확정하기로 했고,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안도 제시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