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현대증권은 2일 노사가 구조조정 인원을 400명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윤경은 사장이 이날 오후 천막농성 중인 이동열 노조위원장을 방문해 교섭을 벌인 끝에 구조조정 인원을 약 400명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성과향상 프로그램 도입, 부장직급 연봉제 도입, 인사제도 개선방안으로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희망퇴직 확정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증권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해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현대증권은 매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구조조정 규모를 약 460명으로 설정했다가 희망퇴직 신청이 261명에 그치자 해고 예고 대상자를 200명 선정하고 다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현대증권 노조는 경영악화 문제가 경영진의 투자 실패에 따른 결과이므로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구조조정 타결이 노사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노사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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