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데일리로스트커피'가 중국 '녹성그룹'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중국에 진출한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중국 상위층을 공략해 2017년까지 매장 500호점을 내겠다는 목표다.
1일 데일리로스트커피는 중국 녹성그룹과 서울시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중국 내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 관련 업무협약식을 가지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SPC법인 '데일리 인터내셔널'의 박지훈 대표는 "녹성그룹이 중국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기업인만큼 녹성그룹이 보유한 고급 아파트나 호텔, 쇼핑몰 주변에 입점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지만 우리는 녹성그룹이 투자금 대부분을 제공하고 데일리로스트커피가 로열티(3%)를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다"고 강조했다.
녹성그룹은 자산 70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3위 부동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데일리로스트커피는 녹성그룹이 보유한 5성급 호텔 38곳과 159개 고급 아파트 내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매장 개설 및 바리스타 교육까지 녹성그룹이 100% 투자한다.
1호점은 이달 내 북경 주지앙디징(Zhujiangdijing) 내 고급 커뮤니티 건물에 300평 규모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중국은 소비자 계층이 양극화돼 있어 그에 맞는 전략을 각각 세워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삼아 한 매장당 일평균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든든한 중국 기업을 등에 업은 만큼 빠르게 성장해 2017년까지 중국 내 '데일리로스트커피' 매장 500호점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김태경 데일리로스트커피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매장과 우수한 바리스타를 양성해 중국에서 한국 커피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진출을 계기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마케팅도 강화해 3년대 국내에 300개 점포를 개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데일리로스트커피는 로스터리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손수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제공한다. 2009년에 론칭해 대전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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