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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풍과 외풍…운용사들이 더 바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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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대비" 47개사, 주식편입비중 96% 늘려 '주식 쓸어담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로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장바구니에 주식을 대거 쓸어담고 있다. 박스권 돌파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주식비중을 적극 늘리면서 상승장 대비에 나선 것이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47개 운용사의 평균 주식편입비는 96.02%로 지난달에 이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동기(94.43%)에 비해선 1.5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3년간 박스권을 맴돌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지난 7월 이후 정부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분위기를 타자 국내 운용사들이 재빨리 주식비중을 늘리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94.11%에 불과했던 운용사 주식편입비는 7월 말 96.22%까지 치솟았다. 8월 말에도 96%대 주식편입비중을 유지하며 상승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업체별로는 피델리티운용의 주식편입비가 99.77%로 가장 높았다. 피델리티운용의 주식편입비는 작년 8월말 95.34%에 불과했으나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4.43%포인트 늘렸다. 에셋플러스운용과 코스모운용의 주식편입비도 각각 99.07%, 99.02%로 장바구니에 주식을 꽉 채웠다.

대형운용사들 역시 올해 들어 주식편입비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운용이 올해 초 92.37%에 이르던 주식편입비를 지난달 말 97.15%까지 높였고, 같은 기간 KB운용도 87.08%에서 94.73%로 높였다.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담은 운용사는 KDB운용이다. 올해 초 주식편입비가 80.86%에 불과했던 KDB운용은 지난달 말 91.04%까지 주식비중을 확대했다.


송성엽 KB운용 상무는 "새 경제팀의 배당확대정책과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초 주식투자비중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운용사들도 최근 주식 비중을 늘리며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중순 이후 16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 인하와 외국인 순매수 등의 영향으로 증시 상승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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