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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 I′m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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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 선발 "선수생활 마칠 때까지 태극마크 노릴 것"

차미네이터, I′m back 차두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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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경쟁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는 차두리(34·FC서울)의 포부다. 그는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으로 침체된 한국 축구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대표선수 명단(22명)에 차두리를 측면 수비수로 포함시켰다. 이번 대표팀은 그의 경험 뿐 아니라 국내리그 무대에서 확인된 경기력이 필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차두리의 대표팀 발탁은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1-2 패)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60)은 "FC서울 경기를 기술위원들이 지켜보면서 측면 수비로서 공격 가담 능력과 빠른 수비 전환은 물론 체력적으로도 다른 경쟁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험도 풍부해 젊은 선수들 중심의 대표팀에 중심을 잡아줄 리더로서 적절하다고 생각해 발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차두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0-0 무)를 마친 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고참들이 가세해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뿌듯한 일이다. 한국 축구가 퇴보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대표팀은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 친선경기를 한다.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딛고 새 출발하는 한국 축구의 첫 모의고사다.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표팀을 구성하는 스물두 명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십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이던 선수 명단에 이동국(35·전북)과 차두리 등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차미네이터, I′m back 차두리[사진=김현민 기자]


차두리는 "실력으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면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결의도 보였다. 그는 "우루과이는 4년 전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아픔을 준 팀이다.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FC서울에서 마우리시오 몰리나(34)와 함께 골키퍼 김용대(35) 다음으로 나이가 많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정규리그 스물세 경기 가운데 열여덟 경기를 뛰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을 병행하며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왼쪽 날개인 이현호(26)를 맞아 스피드와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44)은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공격수 출신이라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예측하는데 유리하다. 특유의 폭발력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를 읽는 노련함이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41)도 "체력적으로 회복이 빠르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는 선수"라고 했다. 차두리는 "유럽에 머물면서 국가대표가 얼마나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인지 잘 알게 됐다"면서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태극마크를 향한 꿈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두리를 포함한 대표선수들은 2일 낮 12시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 킨텍스에 모인 뒤 오후 4시부터 파주 국가대표훈련장(NFC)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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