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5~28일 경북 청송, 충북 괴산, 전남 함평 3개 군과 '행복마을권' 시범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행복마을권 사업은 전국 군 단위 중소 도시 마을계획과 함께 장기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지방의 '나홀로 아파트' 건설에서 벗어나 LH와 주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중소도시 내 보건복지, 행정, 교육문화시설 등이 갖춰진 지역에 소규모 맞춤형 임대주택 건설과 지역 재생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선 마을계획, 후 주택건설 사업인 셈이다.
마을계획은 도보권 내 물리적 환경 개선과 주민들의 소득 창출 등을 위한 지역재생, 공동체 활성화 계획을 포함한다. 마을권 내 임대주택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5~8층, 100~150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3개 군은 사업비 중 용지비에 상당하는 보조금을 LH에 지급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주택건설을 추진하는 첫 사례가 된다.
LH는 올 하반기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 사업대상지를 선정하는 공모제를 시행하며 행복마을권 사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지방 중소도시에 대도시 못지않은 주거복지 혜택을 고루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주택건설사업에 필요한 용지매입과 기반시설 설치 등을 지자체가 지원함으로써 투입비용을 줄여 부채감축에도 기여하고 지역에서 원하는 마을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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