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대표부 상주근무...중동 균형 정책 가동(상보)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우리 정부의 주(駐) 팔레스타인대표부 대표가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에 상주 근무를 시작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웅철(53) 신임 주 팔레스타인대표부 대표는 25일자로 부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소재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대표사무소 소장으로서 상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 대표가 팔레스타인에 상주 근무하는 것은 2005년 주 팔레스타인대표부가 개설된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주 팔레스타인 대표들은 근무 여건 등의 문제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대사관에 주로 근무하면서 라말라사무소에는 주 1~2차례 가량 출근해 양국 업무를 동시에 수행했다.

외교부는 당국자는 "팔레스타인 주재 대표 역할에 더욱 집중해 달라는 팔레스타인의 요청 등을 고려하고 이스라엘과 아랍국 간의 외교 균형을 맞추고 아랍국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무소 운영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팔레스타인 대표의 상주근무를 위해 한국인 정규직원을 1명 추가했지만 한국인 정규 직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요르단에서 중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박 대표는 아랍어 특채로 외교부에 들어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에서 근무한 중동 전문가로 역대 대통령들이 중동을 방문할 때 통역을 맡았으며 직전에 외교부중동2과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