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르노삼성자동차는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수용여부를 따져 올해 임단협을 마칠 전망이다.
르노삼성 대표노조인 르노삼성 노동조합과 사측은 지난 4월부터 실무교섭 7차례, 본교섭 9차례를 거쳐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 노사는 기장승급 등 일부 사안과 관련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 7월 협상이 결렬됐고, 이에 노조는 몇 차례 부분파업도 벌였다.
이번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건 더 이상 협상이 길어질 경우 북미수출모델 생산일정이 차질을 빚는 등 노사 모두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29일 사원총회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 판매 확대와 닛산 로그 북미수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이날 오후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합의한 잠정안을 보면 기본급 평균 6만5000원 인상(역할승급ㆍ정기승호 및 자기계발비 포함), 격려금 300만원 등이다. 아울러 생산성 격려금 150% 선지급 및 올해 국내판매 목표 달성 시 50% 추가 지급, 선물비 올해 1월1일부터 소급 지급 등이다. 일부 단협사항을 개정하고나 신설하는 문제에 합의했고 일부는 따로 협의키로 했다.
완성차업계의 화두인 통상임금 확대방안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했으며 설날ㆍ추석 공휴일이 일요일과 중복되면 다음 날을 공휴일로 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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