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유가족과 오해 풀려·野, 속상하지만 참겠다"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장준우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 세월호 유가족과의 첫 회동에 대해 "양측의 오해가 어느 정도 풀렸고 허심탄회하게 여러가지 얘기를 주고받았기에 바람직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만남이 해법을 염두에 두고 만난 건 아니지만 유가족 입장을 직접 경청하고 그것을 토대로 문제해결에 참고하고 본질적으로 유가족의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시간을 갖겠다"며 "내일 다시 유가족과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뚜렷한 결과물은 없었지만 (유가족들이) 들어올 땐 얼굴이 굳었어도 나갈 땐 조금 풀려서 나갔다"며 "(유가족과) 두 시간 대화를 하다보니 진전이 없어도 (오해는) 풀렸다. 계속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야당은 1,2차 합의를 했는데 일방적으로 깼다"며 "3자 협의체를 갖자는 것은 2차 합의를 못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래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난감하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오늘부터 강한 모습으로 간다는 데 걱정스럽다"면서도 "그런 야당 모습에 속상하지만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인 것은 분명하니 끝까지 참고 야당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