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 있는 대기모드에서도 간단한 동작만으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칩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기모드 상태의 스마트폰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뮤직 플레이어 앱이 실행돼 음악이 재생되는 식이다. 잠금해제 후 앱을 선택해 터치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터치스크린칩은 동작, 터치를 통해 특정 앱을 여는 것까지 가능했지만 이번에 동부하이텍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앱을 실행, 조작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특히 뮤직 플레이어 앱의 경우 꺼져 있는 화면 상태를 유지하며 앱을 실행할 수 있어 전력 소모량 절감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간단한 동작만으로 음량을 조절하거나 다음 곡을 재생시키는 등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터치스크린칩이 작동하지 않지만 동부하이텍은 터치스크린칩에 미세한 전류를 흐르게 하고, 저전력에도 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터치 감도를 높여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동작과 터치로 특정 앱을 실행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물이 묻은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동작과 터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동부하이텍은 "이번에 개발한 터치스크린칩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사들의 반응이 좋아 제품 탑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신제품 개발로 터치스크린칩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터치스크린칩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1% 성장한 2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1% 가량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28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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