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 셋째날 5언더파, 최나연 4타 차 2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54홀에 20언더파.
유소연(25)의 '파죽지세'가 무서울 정도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골프장(파72ㆍ665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4타 차 선두(20언더파 196타)를 질주하고 있다. 2012년 8월 제이미파 이후 무려 24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첫날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데 이어 둘째날 6언더파,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친 게 각각 두 차례, 무엇보다 정교한 필드 샷이 돋보였다. 유소연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29언더파를 친 적이 있다"며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파72)에서 작성한 27언더파 261타가 LPGA투어 4라운드 최소타다.
국내 팬들에게는 최나연(27ㆍSK텔레콤)이 공동 2위(16언더파 200타)에서 추격의 선봉을 맡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전날 2언더파로 주춤했다가 다시 6개의 버디사냥을 앞세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가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2연승을 노리는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4위(14언더파 202타)다. 13~17번홀의 5연속버디 등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유소연과는 6타 차, 아직은 희망이 있는 자리다. 이번 대회 우승은 더욱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공동 23위(6언더파 210타)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더 반갑다. 리디아 고(17)는 공동 33위(5언더파 211타), 대회 3연패 도전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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