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 5살딸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한 20대 미혼모 체포
부산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대 미혼모가 자신의 5살 난 딸을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 사상구청, 아동안전보호센터는 지난달 28일 사상구에 위치한 A씨의 집에 강제로 들어가 쓰레기 더미 속에 있던 B양을 구출해 냈다.
B양은 먹다 남은 음식물, 장난감, 각종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방치되고 있었고 다행히 A씨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은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지난 3월 이후 출입을 막았다는 사회복지사들의 진술을 토대로 5개월 이상 B양이 더러운 환경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양은 발육 상태도 또래에 비해 늦고 언어구사능력도 3살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한편 경찰은 3월 이후 A씨의 조현병(정신분열증)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들이 수시로 방문해 A씨를 설득했지만 A씨는 "내가 옛날 전쟁 때 인질로 잡혀갔다"고 하며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해 병원으로 후송하고 B양을 구출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