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가수 최진희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9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사랑의 미로' 콘서트를 연다.
이번 특별공연은 ‘사랑의 미로’, ‘그대는 나의 인생’, ‘물보라’, ‘여심’ 등의 명곡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985년부터 1993년까지 10년 연속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최진희의 음악인생을 총망라해 보여주는 무대다.
최진희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쥬니퍼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노래하면서 노래가 좋아서 30년 동안 외길을 걸을 수 있었다"며 "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인 시절 가수를 한다고 뛰어들었을 때 엄마가 연습장까지 쫓아다니면서 말렸던 게 엊그제 같다"며 "엄마가 말릴 때 발톱이 빠진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진희의 주옥같은 곡들을 리메이크해 새로운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빅밴드와 대형 합창단 등이 함께 등장해 화려한 연출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최진희의 공연소식이 전해지자 대중가요 시장과 공연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최진희는 근황과 관련해 "건강이 안 좋았고, 엄마 돌아가신 일로 해서 한 동안 실어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리 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공백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음식점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 잘 되고 있지만 음식점을 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노래를 듣고 싶어 하시고 안타깝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그래서 다시 노래를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이번 공연에서 깊고 짙은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정제된 울림을 새롭게 표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수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며 국민 애창곡이 된 ‘사랑의 미로’를 비롯해 지난 2월에 발표된 '와인',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까지 그가 발표한 많은 곡들은 가슴을 파고드는 애잔한 감성의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티켓 VIP석 15만원/R석 13만원/S석 10만원/A석 8만원
예매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
문의 1544-1813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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