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호랑이(알리바바)'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중국)'에 들어간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상하이자유무역지구(FTZ)에 지사를 오픈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상하이 당국과 FTZ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FTZ 안에 수출입품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물류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상하이 FTZ 진출로 핸드백에서 책에 이르기까지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온 제품들을 중국인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팔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FTZ 공략을 통해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독식하고 있는 중국 토종 업체들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점유율 57.7%로 압도적 1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FTZ 공략이 당장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 FTZ에서 시행되는 각종 금융개혁 실험적 혜택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이미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토종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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