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베트남과 미얀마 당국이 에볼라 의심환자 3명을 격리 수용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남부 호찌민 공항에서 고열 증세가 확인된 나이지리아인 남녀 2명을 인근 병원에 격리 수용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에볼라 발생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호찌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 환자 2명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인 3주 동안 호찌민 병원에 수용될 예정이다. 현재 호찌민 보건국과 파스퇴르연구소,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시료 채취와 검사 의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도 아프리카의 에볼라 확산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인 1명이 입국 도중에 고열 증세가 감지돼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미얀마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기니와 라이베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무력감, 근육통, 두통, 인후염 증세를 동반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감염자가 각각 1350명, 2473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WHO가 공식 집계한 수치다. WHO는 "현재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국가는 기니를 포함한 아프리카 4개국 뿐"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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