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루시'를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기획 의도를 전하면서 솔직한 발언들로 눈길을 끌었다.
뤽 베송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루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10년 전 쯤 어느 연구학자를 만났는데 젊은 여성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도시에 홍보투어를 떠났는데, 그곳 시장이 작은 만찬을 준비해줬다"며 "젊은 여성이 내 옆에 앉길래 시장 조카가 여배우가 되려나보다 생각했다. 보통 여배우가 되려는 사람들을 내 옆에 앉히곤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뤽 베송 감독은 또 "그런데 (여배우 지망생이 아닌) 연구학자였다. 암세포 핵을 연구한다고 하더라. 몇 시간 동안 얘기했다. 이후에 다른 학자들을 만나서도 얘기했는데 우리 몸에 수천만 개 세포가 있단 걸 알고 정말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그걸 모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작가로서 예술가로서 나타나는 현상도 재밌고 흥미롭다"며 "뇌에 대한 다큐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 나는 뇌의 2%만 사용할 수 있어서 10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어느 날 우연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다.
지난 달 25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뤽 베송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최민식,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은 오는 9월 4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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