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다나여자오픈서 2연승 사냥, 리디아 고는 '대회 3연패' 도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빠른 시일 내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고 싶다."
당분간은 세계랭킹을 쳐다보지 않겠다던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마음이 변했다. 59주간 세계랭킹 1위를 수성하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에게 차례로 1, 2위 자리를 내주면서 '넘버 1 경쟁'에서 관심을 껐다. 하지만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의 타이틀방어로 메이저 2연패를 달성한 뒤 일단 2위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하자 정상 탈환에 대한 승부욕이 발동됐다.
"1위는 내가 있었던 자리"라며 "빨리 되찾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2승, 지난해 6승에 비해 아직은 우승이 고프다. "웬만한 타이틀은 다 해봤으니 우승을 더 하고 싶다"며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짠물퍼팅'이 되살아나면서 자신감도 배가됐다. "상반기보다 퍼트가 좋아진 건 분명하다"며 만족했다.
이번 주 캐나다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선택한 이유다. 21일 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골프장(파72ㆍ665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이 격전지다. 캐나다의 철도회사 캐네디언 퍼시픽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으면서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25만 달러 증액해 225만 달러의 메이저급 규모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내셔널타이틀'이다.
현지에서는 리디아 고의 '3연패 사냥'도 관심사다. 아마추어신분이던 2012년 LPGA투어 역사상 최연소챔프(15세4개월2일)에 등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마추어 최초의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프로로 전향한 올해 역시 2승을 수확해 최연소(17세2개월26일)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진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연소 메이저퀸 등극을 노렸던 LPGA챔피언십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여전히 매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