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탈 없이 진행됐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고 김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큰 개인적 흠결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전임 후보자들 덕분인지 몰라도 인상이 참 좋다. '깜짝 인사'라는 점 외에는 (낙마한 정성근 전 후보자와) 공통점이 없고 이 정부의 필수과목인 병역문제도 모범을 보였고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반가우면서도 우리가 별로 할 일이 없어 아쉽다"고도 했다.
오히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를 의식, "박근혜 대통령에게 광화문에서 37일째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를 만날 것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윤관석 의원)고 묻는 등 세월호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임명 논란에 휩싸인 자니윤(78·본명 윤종승) 한국관광공사 감사와 관련, 사퇴 권고 여부를 따졌으나 김 후보자는 "문체부에는 인사권한이 없고 기획재정부를 통해 인사가 결정됐다"고만 답했다.
이런 김 후보자의 답변에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일 수록 후보자가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하는데 김 후보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후 이런 답변을 개선해달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에선 전문성을 꼬집었다. 이종훈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도덕적 흠결은 보이지 않는데 장관으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 같다"며 "청문회를 통해 (업무 전문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후보자는 '직원들 의견을 잘 듣고 하겠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부처 직원 의견을 잘 듣는 것 보다 자신의 확고한 철학과 추진력"이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 교수 출신이란 점을 거론하며 "저도 교수출신이지만 '교수출신 답다'라는 평가는 절대 칭찬이 아니다. 오히려 교수 출신인데 '교수출신 같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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