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월3일부터 운영...도시락거리 및 금요일 문화 공연도...점심시간 2시간 동안 '사람만 다닌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는 오는 9월3일부터 덕수궁 대한문~정동교회 앞 원형분수대 사이 도로 310m 구간을 평일 점심시간에 보행자 전용 거리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이 길에 파라솔과 테이블을 설치해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도시락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파라솔·테이블은 총 15개가 설치되며, 일부 좌석은 온라인 신청 및 추첨을 통해 사전 배정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직장인 동호회와 길거리 연주가 등의 공연도 주최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덕수궁 옆 길 입구에 시민안전과 차량 진입 통제를 위해 자동 차단기(볼라드)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은 오전 11시30분부터 13시30분까지 2시간 동안은 볼라드가 솟아올라 차량 통행을 막다가 이후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걷다가 쉬어갈 수 있도록 기업 및 시민들이 기부한 벤치·의자도 곳곳에서 설치된다. 이 시간 동안 각국 대사관 등 덕수궁길 주변 기관 및 시설 방문 차량은 정동길로 우회해야 한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동안 산책로, 데이트 코스로 사랑을 받아 온 덕수궁길을 단순히 걷기만 좋은 길로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입혀 저마다의 이야기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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