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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 CT-P27 2a임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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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첫 항체신약 종합독감 치료제 CT-P27의 2a임상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18일 밝혔다.


2a임상은 건강한 피험자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감염이 확인된 후에 치료제를 투입하여 약효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이번 임상은 지난 2월부터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약 및 임상약(CT-P27) 10mg/kg, 20mg/kg 을 정맥주사(I.V. infusion)로 투여한 후 36일간 부작용, 활력징후, 심전도, 혈액검사 결과 등을 통해서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특히 유효성 평가는 바이러스 감염자를 대상으로 약물 투여 후 총 9일간 자료 수집 결과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가지 다른 용량의 CT-P27을 투여 받은 군 모두에서 위약대비 40%이상의 체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소를 비인두 점막의 PCR 측정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중대한 부작용, 활력징후나 여러 건강지표상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바이러스 농도를 위약대비 40% 감소시킨다면 상당한 정도의 증상 완화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독감용 항체치료제인 CT-P27은 이번 임상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용량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보됐으며, 실제 감염된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CT-P27은 미국 CDC, 중국 정부 연구기관 등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를 포함해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인플루엔자 대해 효과를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H1, H2, H3, H5, H7 및 H9)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타미플루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와 작용기전이 달라 이 약물들에 대해 저항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에도 효능을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 변이가 심해 매년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 투약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조류독감 등 치명적인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시 백신을 생산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요하는 데 반해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즉시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개발 성공 시 CT-P27은 바이러스 대유행(판데믹)에 대비해 각국 정부가 비축하는 치료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 CT-P27은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의 축(stem) 부분에 결합, 세포 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헤마글루티닌의 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CT-P27은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례없이 여러 국가에 번져 나가면서 바이러스 항체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T-P27을 개발한 기반기술은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체가 형성된 환자의 면역세포에서 해당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항체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B형간염치료제도 개발 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면역세포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에서 해당 항체의 유전정보를 얻어낸다면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도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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