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경찰조사서 신분 속여 '의혹'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52) 제주지검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여고생 A양이 분식점 앞을 지나다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양의 연락을 받은 이모부가 오후 11시58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 등 2명은 분식점 주변을 돌다 13일 오전 0시45분께 김 지검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A양에게 음란 행위를 한 사람이 김 지검장이 맞는지 얼굴 확인을 시켰고 A양은 "얼굴은 확실치 않지만 옷차림이 맞는 것 같다" 대답했다.
김 지검장은 "산책하러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려고 분식점 앞 테이블에 잠시 앉았다 일어섰는데 경찰이 느닷없이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동생의 이름을 대는 등 신분을 숨겨 논란이다.
이에 김 지검장은 "잘못하면 검·경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고, 검사장이라는 신분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순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 지검장이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는지도 주목된다. 여고생은 만취한 사람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김 지검장은 평소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평생 살면서 만취한 적이 없다. 주변에 제 주량을 물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제주지검장, 체포 당시 음주 측정 안 한건가?" "제주지검장, 정말 이상한 사건이네" "제주지검장, 의심스러운 점은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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