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정오에 빵 포장하는 이유는…'행복한 빵 나눔'

16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서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행복한 빵 나눔'을 실시하고 있다. 행복한 빵 나눔은 작년 7월부터 매일 홈플러스와 NGO '나눔과 기쁨'이 홈플러스 베이커리 빵을 각 지역 차상위계층에게 기부하는 먹거리 나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1년간 총 5200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참한 가운데 22억원 상당의 빵 70만봉이 60만명의 차상위계층에게 전달됐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홈플러스는 전국 풀뿌리 활동 비정부기구(NGO)인 '나눔과 기쁨'과 함께 지난해 7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년간 전국 60만 명의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행복한 빵 나눔'을 전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행복한 빵 나눔은 홈플러스가 자사 베이커리 전문회사인 홈플러스 베이커리의 빵을 매일 나눔과 기쁨 전국 215개 지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각 지역 차상위계층에게 기부하는 대표적인 먹거리 나눔 사회공헌활동이다.

전국 홈플러스 점포 직원들이 매일 12시 크로와상, 바게트, 소보로, 식빵, 쿠키 등 65종의 고급 베이커리를 별도 포장해 각 지역 나눔과 기쁨 지부에 전달하면 사전에 식품안전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내 동사무소에 등록된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어린이, 새터민 등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1년간 총 69만1592봉의 빵이 60만322명의 차상위계층에게 전달됐다. 판매가 기준으로 따지면 연간 21억7300만원 상당의 먹거리다.

특히 행복한 빵 나눔은 지난 한 해 총 5212명(홈플러스 직원 및 중복 봉사자 제외)의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 풀뿌리 먹거리 나눔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평균 자원봉사자는 400여 명. 홈플러스 점포 담당자를 포함한다면 매일 500여 명 이상의 봉사자들이 365일 쉬지 않고 나눔에 동참한 것이다. 단순 누적 수치로만 집계하면 연간 약 20만 명이 함께 한 셈이 된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나눔과 기쁨과 함께 지속적으로 행복한 빵 나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이처럼 빵 나눔을 전개하는 이유는 도성환 사장의 경영철학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도사장은 취임 이후 "고객, 직원,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성장"을 경영모토로 삼고 있는데 비록 작은 나눔일지라도 매일 생활 속에서 지속되는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홈플러스 사회공헌팀 황애경 팀장은 "개인에게는 작은 나눔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재능기부,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과 더불어 유통업의 본질에 충실한 먹거리 나눔을 앞으로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