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2001년에 발생한 9·11 사태 이전 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당·미시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테러위협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현재 9ㆍ11 테러 이전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IS, 알카에다, 보코하람, 기타 테러그룹이 '위협의 그물망'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그 넓이와 깊이는 미국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9ㆍ11 테러 이전보다 위험한 상황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단언하면서 "9ㆍ11 테러 이전 보다 위협의 그물망이 아주 넓고 깊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위원장의 이와 같은 언급은 미국이 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IS는 그동안 공공연하게 '백악관에 알라의 깃발을 꽂겠다'는 위협을 가해왔다.
현재 미국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IS 공격을 적극 지원하면서 KRG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가 IS에 빼앗긴 모술댐을 탈환하는데 성공한 상황.
미군은 전날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 모술댐 주변 등지에서 IS를 9차례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IS 대원 15명이 숨졌고, IS의 병력수송 장갑차 4대와 무장차량 7대, 장갑차 1대 등도 파괴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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