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필리핀 피해여성 50여명이 14일 필리핀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관련 범죄 인정과 배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위안부 피해자 단체 '릴라 필리피나' 회원들은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85세의 고령의 나이인 나르시사 클라베리아는 주변 군중에게 자신과 자매 2명이 전쟁 기간에 일본군에 의해 성폭행당하고 강제노역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릴라 필리피나의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1993년 처음으로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던 '고노 담화'를 재확인하면서도 막상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명하는 서류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릴라 필리피나의 전체 회원은 현재 97명만이 살아 남아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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