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정찬형)이 최근 단기 성과가 빠르게 개선되며 1개월, 3개월 운용사 성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성장 주식형 5000억원 이상 운용사 중 1개월, 3개월 누적수익률(11일 기준)에서 1위를 차지했다. 6개월 운용사 성과도 2위에 올라서며 지난해 부진을 벗어나 단기성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동안 가치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 성장주 펀드들의 성과는 소외돼왔다. 한국운용의 약진은 수익 실현을 위한 대형주 펀드 환매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운용의 '네비게이터 펀드'의 최근 성과는 1개월 5.32%, 3개월 7.93%, 6개월 9.55%로 동일 유형 내 각 상위 1%, 8%, 8%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마이스터 펀드' 역시 1개월 4.68%, 3개월 7.12%, 6개월 8.27%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는 설정액 1조2432억원의 초대형 규모로 국내 대표 액티브주식형펀드다. 국내 성장주식형펀드 중 1조원 이상 규모로 운용되는 펀드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를 포함해 KB밸류포커스펀드, 한국밸류10년펀드 등 3개 뿐이다.
6개월 성과에서는 한국운용이 2위, 한국투자밸류운용이 3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한국금융지주의 계열 운용사가 선전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1조원 이상 대형펀드 6개 가운데 한국금융지주계열사 펀드가 4개다.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는 "최근의 양호한 운용성과는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구조적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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