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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세계가 주목', 교황 방한 일정과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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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14∼18일 방한한다. 방한 기간동안 교황은 따뜻한 손길로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을 어루만지고, 낮은 발길로 순교의 '성지'를 순례하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이번 교황 방한은 1984년,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세번째로 국무성 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 등 고위성직자 30여명을 비롯, 대규모 순방단이 함께 한다.


교황 방한은 교황 수장이자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라는 두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교황은 청와대 초청에 의해 국빈으로도 방문하는 만큼 도착 후 여정을 풀고 곧바로 청와대에 들러 정치적인 활동도 수행한다. 그러나 교황의 주요 일정 중 가장 큰 부분은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석과 '윤지충 및 동료 123위 시복미사' 집전이다. 아시아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가 아시아청년대회 주제다.

이번 교황 방한 의미와 관련, 조광 연세대 석좌교수(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는 "천주교 순교자들은 근대시민사회로 나아갈 규범을 앞장서 실천했던 사람들"이라며 "세속적 가치를 거부하고 자신의 믿음을 따라 목숨을 바친 이들의 용기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 방문은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인간 존엄을 전하는 숭고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방문기간동안 아시아청년, 사제, 평신도 등은 물론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간 화합을 역설한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 및 피해 학생,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경남 밀양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용산참사 유가족, 쌍용차 해고노동자, 꽃동네 거주 장애인 등 갈등과 반목으로 힘겨워하는 이들도 만난다.

교황이 청년에게 전할 메시지와 관련,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한국이나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노동, 세속화, 물질주의, 신앙, 문화 등의 문제에 대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평소 청년들에게 '희망', '세상에 대한 개방된 삶'을 강조한다. 또한 '도전하고 두려움을 떨치라", "결혼하라", "편협과 증오,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라", 쾌락에 도취되지 마라", "시류에 저항하라"고 주문한다. 특히 마약과 소비 문화 등에 찌들지 말고 자기보다 더 큰 세상을 위해 가슴을 열기를 기도하며 세상의 불의와 부정, 시류에 대항할 것을 권고한다.


교황 관련 행사 주요 프로그램은 ▲ 15일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의 '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 ▲같은 날 오후 솔뫼성자에서의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 ▲17일 오후 서산 해미읍성에서의 교황 집전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 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등으로 이어진다.


방한기간 중 교황은 15일 '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과 17일 '아시아 주교 60여명의 오찬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청년들과의 오찬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아시아 17개 나라 청년 대표 20여명이 참석한다.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보아도 이 자리에 함께 한다. 청년대표는 영어 회화 가능자로 각 나라 교계에서 추천한 이들이다.


교황 방한과 관련, 유흥식 대주교(대전교구장)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계기로 한국 사회 및 교회, 종교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며 "인간 존엄성을 살리고 희망찬 세상을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는 대전·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4개 교구에서 열리는 교구대회와 본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청년들은 전국 교구별 행사에 참가한 후 13일 솔뫼성지에 집결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회에 합류한다. 아시아청년대회는 세계청년대회에서 유래한다. 세계청년대회는 1984년 교황 요한바오르 2세가 창시, 세속에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신앙축제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200만명의 청년이 3년마다 만나며 유럽과 타 대륙을 번갈아 가며 열린다. 아시아대회는 경제적 이유로 세계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해 1999년 태국 후아힌에서 첫 대회를 가졌다.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및 만나는 사람들
14일(목)
- 10시30분/도착/서울공항
- 12시/개인미사/주한교황청 대사관
- 15시45분/공식 환영식/청와대 충무홀
- 17시30분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교황 연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한국 주교 30명


15일(금)
- 10시30분/성모승천대축일 미사(교황 강론, 삼종기도 및 교황 연설)/대전월드컵 경기장/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생존 학생들
- 13시30분/아시아청년들과의 오찬/대전 가톨릭대/보아 등 아시아청년 대표 20명
- 17시30분/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충남 당진 솔뫼성지/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 등 6000여명


16일(토)
- 8시55분/서소문순교성지 참배
- 10시/124위 시복미사(교황 강론)/광화문/일반신도 등 17만여명
- 16시30분/장애인시설 방문/ 충북 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장애인
- 17시15분/한국 수도사들과의 만남/꽃동네 '사랑의 연수원'/한국 수도자 4500여명
- 18시30분/꽃동네 영성원 평신도들가의 만남/꽃동네 '사랑의 영성원/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


17일(일)
- 11시/아시아주교들과의 만남/서산 해미성지/아시아주교단 60명
- 13시/아시아주교들과의 점심 식사/서산 해미성지
- 16시30분/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교황 강론)/해미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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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월)
- 9시/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천주교 서울대교구청/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등 7명
- 9시45분/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교황 강론)/명동성당/위안부할머니, 쌍용차 해고자, 밀양 할머니들, 강정마을 주민/용산참사 희생자 가족
-12시45분/환송식/서울공항
- 13시/서울공항 출발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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