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간판 공격수 이동국(35)의 부재에도 아홉 경기 무패로 순항했다.
전북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성남FC에 3-0으로 이겼다. 5월 10일 인천과의 홈경기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아홉 경기 6승3무의 오름세다.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를 띄우며 12승5무3패(승점 41)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정규리그 득점 2위(9골)인 이동국이 지난 6일 수원과의 홈경기(3-2 승)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공격진의 위력은 반감되지 않았다. 187㎝ 장신의 카이오(27)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돌파력이 좋은 레오나르도(28)와 한교원(24)의 좌우 날개를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전북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교원이 땅볼로 밀어준 패스를 카이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성남은 황의조(22)와 김태환(25)을 중심으로 전반에만 슈팅 일곱 개를 시도하며 반격했으나 부정확한 마무리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에 무게를 두고 맞서다 오히려 상대의 역습에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이재성(22)이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교체로 들어간 이상협(28)이 강한 왼발 프리킥으로 쐐기 골까지 넣어 승부를 매듭지었다.
포항은 원정에서 고무열(24)과 강수일(27)의 연속골에 힘입어 상주를 2-0으로 꺾고 리그 2위(승점 40)를 유지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양동현(28)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남을 1-0으로 물리치고 5위(승점 30)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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