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9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지지를 요청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네피도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열린 제 17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서 우리나라의 핵심 외교축으로 부상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윤 장관은 "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합된 목소리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드레스덴 구상과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추진과 관련한 진전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윤 장관은 아세안이 지난 50년간 역내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여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협력체로 부상했다면서 인구 6억명, 국내총생산(GDP) 2조4000억달러의 단일시장을 형성해 세계경제의 견인차로서 아세안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아세안 통합에 있어 가장 큰 과제인 역내 개발 격차 해소 지원에 우리 정부가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아세안 통합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메콩 지역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여 더 포괄적이며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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