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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에 이상한 고가요금제까지…SKT·KT 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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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번호이동, SKT·KT는 뺏기고, LGU+만 1만8000 순증
SKT·KT 스팟성·신규가입 이용 보조금 살포
SKT, 클럽T요금제와 요금제 최소유지기간 연장으로 노예고객 양산

보조금에 이상한 고가요금제까지…SKT·KT 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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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6월 이후 LG유플러스에 계속 가입자를 빼앗긴 SK텔레콤과 KT가 가입자 유치와 기존 고객 붙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동안 잠잠했던 보조금 경쟁이 다시 불붙을 기색이다.

휴대폰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밤 8시부터 자정 사이에 KT가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S5'에 70만원 상당의 스팟성 보조금을 뿌린 데 이어 7일 새벽에는 SK텔레콤과 KT가 '갤럭시S5'와 '갤럭시S5 광대역LTE-A', 'G3'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 신규가입 기준으로 80~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출고가 86만6800원인 '갤럭시S5'는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 출고가가 89만9800원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신규가입 기준으로 80만원의 보조금이 실린 할부원금 9만9800원에 판매됐다.

신규가입에 보조금이 더 많이 실린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판단 기준으로 삼아 단속하는 대상이 신규가입이 아닌 번호이동 실적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7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과 KT가 번호이동 실적(MVNO 제외)에서 각각 1만1000건, 7000건 순감을 기록한 데 반해 LG유플러스는 1만8000건 순증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이 억제되는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각각 점유율 50%, 3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입장에서는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게 고객을 빼앗겨 점유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대로 뺏기기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에 이상한 고가요금제까지…SKT·KT 급했나


한편 SK텔레콤과 KT는 고가 요금제의 최소 유지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놓고 '노예 고객'을 양산하는 요금제를 내놓는 등 고객 끌어당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단말 교체나 이용료 할인 등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8만5000원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최소 12개월 이상 유지해야 하는 '클럽 T(Club T)'라는 요금제를 내놓았으며, 85요금제의 최소 유지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23일로 늘렸다.


문제는 이러한 클럽T 요금제나 85요금제 등의 가입이 고객의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얼어붙은 통신시장에서 그나마 가이드라인(27만원)을 지킨 보조금 혜택이라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금제를 무조건 들도록 하는 구조 때문이다.


서울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최근 SK텔레콤이 클럽T라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걸 엄청나게 밀고 있다"며 "85요금제 최소 유지기간 연장과 함께 가입자를 최대한 붙잡아두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로부터 새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이 요금제를 추천하지 않으면 리베이트를 차감하겠다는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고객들을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시킬 수밖에 없다"며 "예전 같지 않은 통신시장에서 판매점의 생명은 고객과의 신뢰인데 이것마저 무너지면 우리는 어쩌라는 거냐"고 울상을 지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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