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파라다이스 실적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3분기부터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파라다이스에 대한 보고서에서 "2분기 영업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중국인 게임머니 유입에 따른 드랍액 고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효과적인 파이프라인 확대 계획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725억원, 영업이익은 25.7% 하락한 29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각각 3.2%, 18.7% 하회하는 수준이다. 배 연구원은 "인천카지노 합병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어든 것은 부진한 카지노 홀드율,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연간 재산세 납부, 광고모델 변경 등),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리노베이션, 개별소비세 납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드랍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1조3149억원을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인천카지노 합병 베이스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보다 18.2% 증가한 양호한 성장세"라며 "중국인 VIP 방문객과 인당 드랍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4.5% 증가했다"고 말했다.
7월 드랍액과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14.7%, 27.5% 증가하며 6월 홀드율 부진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3분기 드랍액은 1조3630억원, 매출액은 1906억원,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16.0%, 20.1% 증가할 것으로 배 연구원은 관측했다.
파라다이스의 파이프라인 확대 계획과 관련, 배 연구원은 "단기, 중기, 장기에 걸쳐 가시성이 높다"고 치켜세웠다. 파라다이스는 ▲단기적으로는 제주 카지노와 인천 카지노 사이트 확장에 따라 테이블을 증설하고 ▲중기적으론 순차적인 그룹 내 카지노 통합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론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통해 대형카지노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