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태풍 할롱 북상, 과거 '나비'와 경로 비슷해 "동해안 폭우 주의"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의 북상 경로가 태풍 '나비'와 비슷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오전 9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할롱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0㎞/h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50 hPa, 최대풍속 43㎧로 다시 커지고 있다.
태풍 '할롱'은 9일 일본 규슈 혹은 시코쿠에 접근 후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지만 10일까지 태풍이 열도를 종단할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도 제11호 태풍 '할롱'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5년 '할롱'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했던 태풍 '나비'가 이틀 동안 울산에만 무려 600㎜의 폭우를 퍼부었다.
현재도 태풍 '나비' 때처럼 북쪽에 차가운 고기압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몰고 온 더운 공기가 동풍을 타고 동해안에 유입돼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주말에는 경상도 지역과 강원도 영동지역에 비가 예상되며, 동해안에는 태풍에 따른 동풍이 불어오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에선 파도나 방파제가 해안도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서객들의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제11호 태풍 할롱 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태풍 할롱 북상, 큰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태풍 할롱 북상, 동해안 놀러갈 때 조심해야겠다" "태풍 할롱 북상, 우산 챙겨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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