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협력업체 둥관신양과 거래를 재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둥관신양이 아동 노동자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거래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둥관신양이 16세 미만 아동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달 초부터 거래를 재개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조사결과 둥관신양 협력업체가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아동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둥관신양에 협력사 관리 소홀에 책임을 묻고자 거래 규모를 지난해 대비 30% 삭감하기로 했다.
둥관신양은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휴대전화 덮개 등을 생산한다.
미국 인권단체인 '중국노동감시(CLW)'는 지난달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둥관신양 공장에서 16세 미만의 노동자 5명이 불법적으로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CLW 활동가는 이 공장에 위장취업해 14∼15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노동 시간과 환경, 취업 과정 등을 정리해 보고서로 발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중국 협력사들의 근무환경 실태를 점검해 왔다. 둥관신양도 세차례 조사했으나 아동 노동자 근무 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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