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요청에 차이우 中 문화부장 “적극적 고려” 약속
“내년 하계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힘 보태겠다” 의사도 전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중국 문화원 광주유치가 가시화되면서 민선6기 광주시 최대 시책인 ‘중국과 친해지기’(차이나 프렌들리)의 각종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7일 베이징 시내 중국 문화부 귀빈루 우의궁에서 차이우 문화부 부장(장관)을 예방, 중국 문화원 광주 분원 유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윤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핵심정책으로 ‘중국과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 중국 문화원 광주 분원 설립이다”며 “한-중 우호의 화룡점정이자 상징으로서 문화원 분원 설립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차이우 부장은 “윤 시장의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을 기쁘게 생각하며, 광주는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특히 중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고향으로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이우 부장은 이어 “문화부장으로서 광주시와의 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윤 시장이 요청하신 문화원 광주분원 설립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중국문화원은 현재 서울시 한 곳에만 설립돼 있으며, 중국내 한국 문화원은 베이징과 상하이 두 곳에 설치돼 있다.
윤 시장은 “차이우 부장께서 중국 문화원 광주 분원 설립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시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기뻐하며 감사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문화원이 들어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문화원 분원이 설립되고,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대규모로 신축되면 중국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광주시가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총영사관측은 최근 광주 서구 일원에 3000평 규모의 총영사관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윤 시장은 또 내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 중국 문화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이우 부장은 “평양에 우호적인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며 “단일팀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그는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한번 광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시장은 중국 문화부의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확인하면서 향후 ‘차이나 프렌들리’ 정책의 일환으로 △정율성 한중합작 영화제작 △중국 우호교류위원회의 설립 △정율성국제음악제의 확대 △차이나로드 설치 △중국기업 및 유학생 우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윤시장과 차이우 문화부장 간 면담에는 중국 문화부 외국연락국 시에진잉 부국장, 아시아처 창위밍 처장 등 5명이 배석했으며, 광주시에서는 문화정책실 간부 및 정율성기념사업추진위원회 임원, 김하림 광주문화재단 이사 등이 참석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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