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포스트잇 게시판'에서 직원과 '도시락 타운홀 미팅'으로 이어지는 소통 통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직원들과 직급별(6급, 7급, 8~9급), 직렬별(행정직, 사회복지직, 세무직) 소규모 타운홀 미팅(회 당 20~30명)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이란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주민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 후 투표를 통해 중요 결정을 내리던 타운미팅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정책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들과 만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비공식 회의를 말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회의나 공식 행사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점심시간에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타운홀 미팅을 직접 제안했다.
양천구는 이번 미팅을 통해 인사 복지 고충 등 건의사항부터 현안 업무 개선 방안, 창의제안 등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수영 구청장은 민원접점 부서와 사회복지 직원들의 민원응대 시 감정노동에 대한 어려움에 함께 공감하고 격려했다.
또 업무환경 개선과 직원 힐링 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여성 직원들에게는 같은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히며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기도 했다.
공약사항을 추진하는데 정확한 취지를 알 수 없어 힘들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향후 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과 막힘없는 소통을 위해 타운홀 미팅 뿐 아니라 보다 다각적인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향후 타운홀 미팅 시 의제를 선정,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 김 구청장은 “그런 자리도 필요하지만 때론 직원들이 자유롭게 구청장에게 고충이나 인사문제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 또한 필요하지 않겠냐”고 웃으며 대답했다.
또 제시해준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생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구청장과 직원들이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선 자리가 됐을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모습 또한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는 평가다.
일부 직원들은 주민을 대표해서 지역 민심을 전달했으며 영세서점 지원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시,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복지 공용 매뉴얼 구축 제안 등 지역 발전과 주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또 직원들은 이번 타운홀 미팅과 같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구청장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창구가 정례화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앞으로도 소통·공감·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 상하간, 수평간 소통이 원활한 하나되는 양천구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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