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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저축은행 자체 채무조정제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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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내년 1월1일부터 프리워크아웃, 채무조정 등 저축은행 자체 채무조정제도가 확대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제2차 저축은행 여신업무 선진화 T/F'를 운영해 저축은행 자체 채무조정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프리워크아웃을 포함한 저축은행 자체 채무조정 대상 여신은 2013년 1만1736건, 7223억원이다. 이는 총여신 29조4367억원의 2.5%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체액(5조9236억원)과 연체율(20.2%)을 감한하면 저축은행이 채무조정을 추가로 지원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타업권·타기관 채무조정제도와의 비교를 통해 자체 채무조정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제도가 개선되면 자체 재무조정도 단순한 이자감면뿐 아니라 원리금 상환유예, 만기 연장, 원금 감면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금감원은 9개 저축은행에서 700억원의 손실을 낸 KT ENS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매출채권 담보의 실제 거래여부 확인을 강화하고 유동화전문회사(SPC) 정보 수집 강화, 대출자의 용도외 사용 확인 강화, 자산유동화대출 리스크관리규정 등을 정비한다. 김진수 금감원 부원장보는 "매출채권을 SPC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받으면 동일인 대출한도 관리가 안 되고 차주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아 감독이 어려웠다"며 "SPC의 실체와 거래여부를 확인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발한 표준 신용평가시스템(CSS)도 전 저축은행권에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총 87개 저축은행 중 10여곳의 저축은행은 이 표준 CSS를 사용하고 있고 중·대형사 27개는 자체CSS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자체CSS를 검증하는 한편 현재 CSS를 활용하지 않는 저축은행이 연말까지 표준CSS를 도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제네시스BBQ의 골든브릿지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된데 대해서 김 부원장보는 "제너시스의 인수계획을 보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인수의지는 있다고 판단됐다"면서 "다만, 제너시스 자체의 전반적인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고 부동산 매각 계획도 불명확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최근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일괄 적용된 데에 따른 저축은행권의 영업력 하락에 대해서는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에 불과해 상호금융권보다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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