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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외치면 우대금리, 2금융권 톡톡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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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2금융권 회사들의 맞춤형 고객모집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고 패러디를 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거나 야간 채팅을 통한 대출신청, 일대일 무료 세무상담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소재 OK저축은행 본점에 직장 동료들인 30대 청년 5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찾아왔다. 이들은 영업점에 들어서자마자 대뜸 '의리!'라고 외치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뿐 만이 아니다. 또 다른 남녀 2명은 손과 팔을 이용해 하트를 표시하면서 뜬금없이 애정을 과시했다. 은행 영업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 황당한 모습에 OK저축은행 직원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우대금리 혜택까지 제공했다.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OK저축은행이 'OK끼리끼리 정기적금'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이벤트다. 요즘 TV광고를 통해 화제가 된 '의리' 패러디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이 상품은 5명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영업점에 들어가서 '의리'를 외쳐야 4.3%의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연인의 경우에는 2인이 함께 영업점에 방문한 후 손과 팔을 이용해 하트를 표시하고 가입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종로지점에서 출시 첫날 67명, 다음날 107명이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했다"며 "선릉지점은 이틀 만에 200여명 가입할 정도로 갈수록 호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아주캐피탈도 지난달 30일부터 밤 9시까지 일대일 채팅으로 대출상담이 가능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낮 시간대에 상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획했다. 전문상담인력 20여명이 교대로 근무 중이다. 홈페이지 내 '일대일 실시간 채팅상담' 버튼을 누르면 전문상담사들이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안내해 준다. 이용방법이나 구비서류, 대출한도 등도 상세히 설명해주고 스마트폰 등으로 대출신청까지 가능하다.

참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일대일 무료 세무 상담을 진행했다. 국세청 출신의 세무사 3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70명의 고객들에게 상속ㆍ증여ㆍ양도ㆍ소득세 등 세무와 관련된 자문을 해줬다. 참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려 단발성으로 기획한 무료 세무 상담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애저축은행도 올 10월 창립 2주년을 기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과 함께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경쟁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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