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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세월호 영향 벗어나고 있지만 성장세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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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전반적인 성장세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6일 KDI는 2014년 8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확대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상승하는 등 생산관련 지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중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2.1% 감소에서 0.6% 증가로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76.7을 기록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생산 등은 3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하면서 전월(0.6%)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KDI는 "생산 관련 지표가 전월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달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지난달 "경기회복이 지체됐다"고 표현한 것에 비해 경기상황이 훨씬 나아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미약하다는 평가다.


소비 관련 지표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민간소비 회복이 정체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6월 중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2.5%와 대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한 105를 기록하며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108 내외)을 소폭 하회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미약한 회복세 가운데,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중 수출은 전월(2.5%)보다 확대된 5.7% 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 역시 5.8% 늘며 전월(4.1%)보다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25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24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과 일부 신흥국의 경기부진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KDI가 최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 우리 경제는 올해 3.6%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 성장세가 소폭 확대되면서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다수의 응답자가 3분기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일부 전문가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 제고에 집중하되, 가계부채 등 감안해 완화적 통화정책은 제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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