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에 대한 냄새 논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마셔보니 톡 쏘는 맛이 아닌 약품같이 쓴 맛이었다"와 "나는 괜찮았는데, 너무 민감한거 아니야" 등의 찬반양론으로 시끄럽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카스에 대한 불만과 제보 글이 쏟아지고 있다. 공통적으로 강한 소독약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냄새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오비맥주는 즉각 "공정상의 문제는 없고, 계절적 요인으로 유통상 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광취라고 해서 직사광선을 받으면 발효식품인 맥주에서 냄새가 날수도 있고, 변질(부패)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등 제품이기에 파문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카스는 2011년 1월 이후 단일 브랜드 맥주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지금은 전체 맥주시장의 50% 이상을 점할 정도로 수년째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번 사태가 특정 업체 등이 반사이익을 노리고 일을 키운 것이라고 판단하고,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SNS 등을 통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이번 일을 과하게 유포시킨 이들을 포착했다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오비맥주의 이 같은 행보에 소비자는 물론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문제점을 바로 잡고 사과하기 보다는 법적대응을 먼저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입장에서야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자칫 매출이 수백억원, 수천억원 줄어들 수 있어 다급한 상황이겠지만 회사 측의 조치는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뀌었다. 제품 제조와 유통에 만전을 기하고 진정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책을 내놓은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말이다.
지켜보던 정부도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니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맥주를 즐겨 마시는 한사람으로써 오비맥주에 대한 믿음이 컸기에 아쉬움도 크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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