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주·남부지역 등에 물 폭탄을 뿌려 적지 않은 인명·재산피해를 냈던 태풍 나크리가 차차 힘이 빠지면서 3일 오후께 열대저기압으로 변해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는 3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목포 서부 140km 인근 해상까지 올라와 시속 4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진 중이다. 속도 만큼 세력도 크게 약화 돼 나크리는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22m/s의 소규모 태풍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태풍의 세력약화로 제주도, 전남,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남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제된 상태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나크리는 수도권에 다가가기도 전에 열대저기압으로 변질, 태풍으로서의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4일까지 남해안이나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이상의 강한 비가 올 수 있고, 경기 서해안·충남·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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